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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잉글랜드] 최현우님 여행후기

10월 달에 추석을 끼고 긴 휴가가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영국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 계획해서 다녀온 최현우 입니다.

8월 말에 계획을 하기 시작했는데 다녀오는 시점 쯤에 프리미어 리그 2경기 정도를 관전할 수 있는 기간이어서 티켓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중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멤버쉽을 하여 구매를 하거나 대행사를 통해서 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짧은 여행에서의 즐거움을 위해 멤버쉽 구매를 하는 것은 아까운 선택지이기도 하고 여행 일정도 제가 직접 유명한 곳을 찾아서 동선을 정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여러 대행사를 찾아보는 중에 이 고민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유로풋볼투어가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경기만 관전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 사항을 늘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9월 달에 회사 작업이 많아서 영국에서 가봐야하는 곳에 대한 기본 조사나 챔피언스 리그의 향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동선의 변화를 고려하기 어려웠는데 

챔피언스 리그 경기 일정이 정해지자마자 빠르게 동선을 재조정해주는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브리핑을 하면서도 제가 원하는 일정으로 재조정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0월 2일

10월 2일 출발해서 10월 2일에 도착하는 기적의 하루, 8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지하철은 오래 되었고 깊은 곳에 있어서 지하철을 타면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을 배운 첫 날이었습니다. 

영국은 축구를 TV나 인터넷으로 보려면 비싸서 펍에 직접 가서 본다고 하는데 첫 날 첫 호텔 그 앞에 작은 펍이 있어서 거기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노곤노곤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10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라타사라이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보러 맨체스터로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간 김에 동쪽에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장에 가봤고 이 날은 소문난 영국 음식 피시 앤 칩스를 영접해봤습니다. 

생선을 튀기는 동안 여러 명이 가게에 들어와서 칩만 시켰는데 생선을 3입 정도 베어물고 현지인들은 어째서 칩만 시켜서 갔는지 조금은 이해했습니다. 

경기를 보러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프로그래머로써 존경하는 인물인 앨런 튜링 동상을 살짝 영접도 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하는 장면을 봤는데 여기서도 시위하면서 사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호텔에 짐을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 앞으로 가서 여러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경기 시간. 경기장 중앙에 있는 챔피언스 리그 마크를 보고 경기장에 울리는 챔피언스 리그 노래를 들으니 제가 드디어 영국에 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골 넣고 먹히고 넣고 먹히고 먹히는 재미난 경기를 보고 호텔까지 걸어왔습니다.

 


 

10월 4일

이 날은 리버풀을 가기 위해 빠르게 짐을 싸고 역으로 이동했는데 어제 그 시위가 기차 파업을 예고하는 시위인 줄은 몰랐습니다. 

하루 리버풀로 가는 기차가 없다고 해서 빠르게 유로풋볼투어에 도움을 구해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는데 더 빨리 이동했던 사람들이 많아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한다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하고싶은 게 많은 여행객인 저는 주변에 똑같이 캐리어 들고있는 아시아 사람들을 모아 우버를 타고 가자고 이야기했고 이야기가 잘 되어서 5명이 모여서 리버풀까지 우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도착 예정했던 시간보다 20분 늦었지만 리버풀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게 된 것에 만족했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버스를 타고 리버풀 경기장을 둘러보고 에버튼 경기장까지 걸어가봤지만 에버튼 경기장은 닫혀있어서 생각보다 볼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난 뒤 리버풀은 비틀즈의 도시니까 비틀즈에 관련된 곳을 둘러봤습니다. 이 날 저녁은 한국에서 예약해놨던 고든 램지 가게를 갔습니다. 

먹은 메뉴는 고든 램지의 통삽겹(https://youtu.be/uE4xBwZChn8)이었는데 어두운 곳에 잘라놓으니까 유튜브 같은 비주얼은 안 나오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 카드를 잃어버린 것을 알았지만 리버풀 자체가 걸어다닐만한 곳이라서 호텔까지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10월 5일

다시 런던으로 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이 날은 아스날 경기장 투어의 날. 제가 아스날 팬이라서 호텔에 체크인 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아스날 경기장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본 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경기장으로 가봤는데 미식축구 대회를 한대서 뜯어고쳐지는 중이었습니다. 

토트넘 이름이 안 걸려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것은 함정.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비싼 명품 가게들이 즐비한 옥스퍼드 서커스, 피카딜리 서커스 거리를 둘러보고 그 길을 따라 레스터 광장, 코번트 가든을 방문했습니다. 코번트 가든에서 하는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10월 6일

이 날은 풀럼 경기장에 가기위해 우버를 탔습니다. 지하철, 버스 좋은 이동 수단이 많지만 차가 몰리지 않는 아침 런던 거리를 보는 것은 귀한 기회입니다. 

우버 기사가 제가 여행하는 중인 것을 알아보고 제가 가볼만한 곳, 둘러볼만한 곳, 런던에 가벼운 역사에 대해서 알려줘서 이 날 정보가 앞에서의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풀럼 경기장을 둘러보고 첼시 경기장에 도착해서 첼시 경기장 투어를 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도 겸사겸사 둘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넓었습니다. 

버킹엄 궁전에서 근위병도 구경하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쉬고있는 사람들과 다람쥐를 구경도 하고 웨스트 민스터 사원도 둘러봤습니다. 운이 좋게도 빅밴 앞에 3시에 도착해서 빅밴의 종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길로 런던 아이 앞까지 왔는데 대기 중인 사람이 정말 많아서 아래에서 그 웅장함만 간직했습니다. 그 길로 베이커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베이커 221B는 소설 속에 나오는 주소라서 아무 것도 없을 수 있지만 멋진 사람들이 그 주소를 셜록 홈즈의 박물관으로 꾸며놔서 그 건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금요일은 내셔널 갤러리가 9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이 날 내셔널 갤러리를 둘러봤는데 쇠잔, 모네의 그림도 보고 싶었는데 이 날은 기적적으로 벽 공사로 2명의 그림은 전시해놓지 않은 상태라서 볼 수 없었습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그런가 휴대폰 배터리가 다 닳아버렸지만 호텔까지 가는 길은 익숙해서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10월 7일

이 날은 많은 스포츠 경기, 아티스트와 연관이 있는 웸블리 경기장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온갖 유명한 선수들의 유니폼, 아티스트들의 사진들이 가득해서 보는 맛이 넘쳤습니다. 

그 길로 런던 탑과, 런던 브릿지를 둘러보고 런던에서 가장 높은 샤드에 올라가서 72층에서 샴페인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버로우 마켓에서 관광객들에게 치이면서 마켓을 구경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킹스 크로스 역에 살짝 들려서 9와 4분의 3 승강장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10월 8일

이 하루를 위해 이 긴 여행을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날 오후에 있을 일정만 기다리는 하루였습니다. 비틀즈가 걸어가는 자켓을 찍어 유명한 애비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저를 찍어줄 사람은 없어서 제가 직접 그 위를 걷지는 못했지만 건너가본 것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담 투소를 들려서 여러 밀랍 인형을 구경한 다음에 호텔에서 잠시 쉬었는데 1시에 고든 램지 버거를 예약해놓은 것을 20분 전에 깨달아버려서 부랴부랴 도착해서 10분이나 늦었지만 어차피 텅텅 빈 가게였던지라 그냥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메뉴들도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망의 오후 4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진짜 앞에서 직관 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스날이 1:0으로 이겨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 1시간 늦게 나왔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았어서 지하철 줄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그 근처 역들이 다 비슷해서 호텔까지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10월 9일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서 대영박물관에 왔는데 캐리어는 반입이 불가해서 그 앞에서 캐리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맡기고 긴 줄을 뚫고 대영박물관에 들어가봤습니다. 이거 저거 다 둘러보고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모로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체할만한 일정도 소개해주셔서 좋았습니다.​